정치일반

한동훈 “민주당이 ‘계엄의 밤’ 나를 구했다는 건 거짓말…겁먹고 숲에 숨은 이재명 구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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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 해제를 위해 국회로 향했던 자신을 구했다고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쫄리고 할 말 없을 때마다 거짓말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계엄을 막는데 앞장서서 민주당 정치인들이 체포되는 것을 막았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들이 나를 구한 적 없다. 난 처음부터 목숨 걸었고, 죽더라도 계엄을 막겠다는 생각 뿐이었으며, (실제로)그렇게 행동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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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민주당은 계엄 해제하러 가는 나를 자신들이 굳이 못 들어가게 막지 않았다는 걸 가지고 저를 구해줬다고 한다"면서 "말 같지도 않은 소리다. 만약 민주당 정치인이 제가 계엄해제를 위해 본회의장 가는 걸 막았다면 특검식으로 말하면 그거야 말로 계엄 해제를 방해한 중범죄"라고 밝혔다.

이어 "계엄의 밤 민주당이 구해야 했던 사람은 겁먹고 숲에 숨은 자당 이재명 대표"라면서 "여당 대표임에도 자기들보다 먼저 계엄 반대 메시지 내고 동료의원들과 계엄해제 표결하러 국회 본회의장 들어간 제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야당이 계엄 반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만약 여당이 참여하지 않고 야당만 계엄 해제하려 했다면 출동한 계엄군이 적극적으로 진압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계엄군은 부역하지 말라’고 까지 한 여당 대표, 여당 의원 체포는 그 자체로 계엄 명분에 반하니 계엄군 입장에서 너무 큰 부담이지만, 반국가세력으로 규정된 야당 정치인은 계엄군 입장에서 부담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야당끼리 계엄해제 표결했다면 표결했더라도 척결해야 할 반국가세력끼리의 표결이라는 이유로 대통령이 승복 안해서 계엄 해제가 되지 않았거나 2차 계엄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 계엄은 윤 전 대통령이 민주당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계엄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민주당 의원들은 제가 했던 것처럼 '이 대통령이 계엄하면 민주당이 막겠다'는 말을 왜 못하나"라면서 "설마 안 막을 건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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