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5조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검거됐다. 도박장 운영 일당이나 도박사이트 개발자가 검거된 사례는 있으나 추적하기 어려운 벤더사까지 검거된 사례는 이번이 전국 최초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범죄단체조직과 도박공간개설 등의 혐의로 총책 A씨 등 14명을 검거해 7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자신들이 제작한 도박사이트에 해외 유명 게임사의 카지노 영상을 연결해 운영총책들에게 게임머니와 함께 분양하는 방법으로 7개월간 5조3,000억원대 도박사이트를 개설·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범죄수익 극대화를 위해 ‘벤더사(영상·게임머니 공급 플랫폼)’를 직접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로부터 단서를 확보해 수사를 확대, 조직원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해외로 도주한 조직원 2명은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했다. 또 도주한 공동 총책 B씨가 무인 물품보관소에 숨겨둔 현금 2억7,840만원을 포함해 범죄수익금 총 4억8,000만원을 압수했으며 범죄수익금 총 33억4,650만원은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