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창작그룹 리지프로젝트가 오는 15일과 16일 원주 소공연장B도로에서 연극 ‘맨 끝줄 소년’을 공연한다.
스페인 극작가 후안마요르가의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은 탄탄하고 매력적인 스토리라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작품은 넷플릭스 시리즈로도 제작돼 내년 공개될 예정이다.
맨 끝줄 학생 클라우디오의 문학적 재능이 문학교사 헤르만을 사로잡으며 극은 시작된다. 헤르만의 강압적인 가르침과 클라우디오의 굽히지 않는 글쓰기가 충돌하며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는 극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리지프로젝트는 이번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새로운 미학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간의 흐름과 장소의 일관성, 의식의 경계를 상식적인 틀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넘나드는 무대를 구현한다. 무대 위 최소한의 테이블과 의자는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로 여백을 채우며 다채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무대에 오르는 6인의 배우들(김대운, 고문선, 이송이, 고상규, 김현진, 윤서진)은 단순한 역할 연기를 넘어 표현 언어를 연구하는 치열한 창작과정을 거쳤다. 이들이 펼쳐내는 밀도 있는 앙상블은 작품의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이지현 연출가는 “작품 속 등장인물 모두 각자의 어떤 허상에 매달려 살고 있다”며 “은밀하게 드러나는 그 허상의 위선과 모순이 서늘하게 슬픈 작품”이라고 이번 작품을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