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아이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사랑과 지원에 마음이 쓰였어요.”
강원 아너소사이어티 82호 회원 김진호 세움종합건설(주) 대표는 딸 둘을 키우며 자연스레 지역의 아이들, 특히 소외된 여성 청소년들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됐다.
투병 중에도 본업과 기부에 힘쓰는 동생을 보며 나눔을 결심한 그는 “살아가며 가장 의미 있고 행복한 일이 뭘까 자문해봤을 때 결국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순간들”이라며 “함께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실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업을 하면서 나 혼자가 아니라 직원, 그 직원의 가족들까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모든 일에 임해왔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나눔을 실천하게 된 것 같아요”
김 대표의 나눔 실천은 여성 청소년을 위한 작지만 따뜻한 실천에서 시작됐다. “우연히 광고에서 ‘서연’이라는 아이가 생리대가 필요하다는 사연을 보게 됐어요. 제 딸 이름도 서연이라 마음이 계속 쓰이고 아팠죠. 우리 딸과 비슷한 아이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사실에 더 관심을 갖게 됐고, 아이들이 더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성용품 기부를 시작했어요.” 장애인합창단을 후원하며 무대에 선 이들을 직접 지켜본 경험도 그의 나눔 철학에 깊이를 더했다. “악보도 없이 열 곡이 넘는 노래를 외워 부르는데, 정말 감동이었어요. 그들의 진심과 노력이 느껴어요.이런 나눔 경험들을 계기로 따듯한 지역을 만들고 다짐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의 목표는 따뜻한 원주를 만드는 것이다. “따듯한 도시란 결국 마음이 놓이는 도시같아요. 기본적인 생활이 보장되고 복지가 잘 갖춰진 곳에서 서로 배려할 수 있는 여유와 너그러움이 있는 도시. 그런 도시로 원주가 자리 잡아 아이들과 시민들이 함께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김 대표는 특별한 계획보다는 꾸준함이 더 중요하다고 믿으며 ‘남부끄럽지 않은 기부’를 실천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지역사회에 전한다. “기부가 꼭 거창할 필요는 없어요. 작은 배려와 성의도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믿어요. 그런 작은 실천이 결국 나비효과처럼 퍼져나가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