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청의 ‘베테랑’ 김준호가 한국 기록을 갈아엎으며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 번 건재함을 증명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김준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를 33초78 만에 돌파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엇보다도 이날 기록은 2019년 차민규가 세운 한국 기록(34초03)을 무려 0.25초 앞당긴 새로운 한국 신기록이라 의미가 크다. 김준호는 동시에 2022년 작성한 본인의 최고 기록(34초07)도 0.29초 줄이며 완벽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열었다.
전날 500m 디비전B 1차 레이스에서 34초10으로 2위에 오르며 디비전A로 승격된 김준호는 첫 100m를 9초49로 끊는 폭발적인 스타트로 전체 2위로 출발했다. 후반 스퍼트에서 아쉽게 밀렸으나 세계 정상급인 예닝 더 부(네덜란드), 예브게니 코쉬킨(카자흐스탄)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