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사이 확산되면서 산림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산림청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지난 22일 오후 6시 16분께 양양군 서면 서림리 일대에서 시작됐다.
산불의 화선(불길이 번지는 길이)은 2.25㎞로, 이 중 1.575㎞ 구간은 진화가 완료된 상태다.
23일 오전 9시 15분기준 산불 진화율은 70%이며, 산불 영향 구역은 약 14헥타르(㏊)에 달한다.
피해 예상 면적이 10㏊를 넘어서자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피해 면적이 10~50㏊ 미만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현재 당국은 진화 장비 104대와 인력 326명을 투입해 밤새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일출(오전 7시 15분)과 동시에 산불 진화 헬기 25대를 차례로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양양군은 산불이 발생한 직후인 전날 오후 9시 5분께 서림리와 갈천, 송천 등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재난 안전 문자를 발송해 마을회관 등으로의 대피를 당부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22일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진화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또 "산불 영향이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선제적으로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우선적으로 조치하라"면서 "산불특수진화대, 지방정부 공무원 등 진화인력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산불 발생 지역 주민들은 재난문자 등 관련 정보에 귀 기울여 주시고, 필요시에는 신속히 대피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