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춘천성심병원 박찬흠 교수(한림대 나노바이오재생의학연구소장) 연구팀이 개발한 우주 생물학 연구 탑재체 ‘바이오캐비넷(BioCabinet)’이 오는 27일 누리호 4차 발사에 실려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와 함께 우주로 향한다. 국내 연구진이 만든 생체조직 프린팅 기술이 우주에서 검증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오캐비넷은 바이오 3D프린터와 줄기세포 배양기를 탑재한 독립형 장치로 우주 환경에서의 인공 심장 자동 제작과 줄기세포의 생존·분화를 관찰하기 위해 개발됐다.
탑재체에는 역분화한 심장 줄기세포를 3D 프린팅해 실제처럼 수축·박동하는 조직을 구현하는 모듈과 편도에서 유래한 줄기세포의 혈관 분화를 확인하는 장치 등 두 가지 실험 모듈이 들어 있다. 우주에서도 안정적인 혈관 형성이 가능하다면 향후 혈관질환 치료 연구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우주 미세중력 환경은 조직 형성과 약물 결정화에 유리해 신약 개발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박 교수팀은 이번 발사를 통해 인공 장기의 실제 박동 데이터를 확보하면 심혈관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찬흠 교수는 “우주 개발이 당장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에 거대한 파급력을 지닌 기술을 낳는 분야’”라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한국 우주 의생명공학 분야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