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최문순 전 지사 “원산에서 만나자”…‘남북교류’ 매개로 활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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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남북 유소년 축구 원산 대회 개최를 위한 정책토론회' 참석
정치 활동 재개에는 선 그어…"남북 교류 관련 할 수 있는 일 할 것"
허영 의원 남북교류협력법상 체육 분야 특례 신솔로 뒷받침 약속

◇더불어민주당 허영(춘천갑)·송기헌(원주을)·박지원·윤건영·이기헌 국회의원 주최로 열린 '남북 유소년 축구 원산 대회 개최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과 최문순 전 지사가 악수를 하고 있다. 이현정기자
◇최문순 전 지사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원산에서 만나자"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현정기자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남북 교류’를 매개로 공식 석상에 등장해 주목된다. 3선 강원 지사를 역임한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해 온 그는 24일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 유산을 계승해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겠다며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알렸다.

최 전 지사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영(춘천갑)·송기헌(원주을)·박지원·윤건영·이기헌 국회의원 주최로 열린 '남북 유소년 축구 원산 대회 개최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회는 차기 남북 유소년 축구대회(아리스포츠컵)를 북한 원산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문순 전 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서는 "원산에서 만나자"는 짧은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본보와 만난 그는 "2018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평화 유산을 계승하겠다. 춘천에서 열린 대회 이후 2019년 6월 원산에서 대회를 열기로 합의가 돼 있었고 코로나19만 아니면 열었을 것"이라며 "민간 교류를 성사시키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중요한 책무"라고 설명했다.

아리스포츠컵 대회는 2014년 경기 연천군에서 처음 열렸고, 2015년 평양, 2017년 중국 쿤밍, 2018년 춘천에서 열린 바 있다. 남북체육교류협회 등은 2026년 원산 대회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춘천갑)·송기헌(원주을)·박지원·윤건영·이기헌 국회의원 주최로 열린 '남북 유소년 축구 원산 대회 개최를 위한 정책토론회-다시 심는 평화, 우리는 원산으로 간다'가 24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현정기자

최 전 지사는 "원산에서 개최될 아리스포츠컵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남북 유소년들이 어울려 뛰는 희망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정치 활동 복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최 전 지사는 "원산이 북강원도인데 (통일이 되고) 북강원도 도지사로 출마할 수 있으면 하겠다"는 농담을 건네면서도 "지금은 정치 활동은 하지 않고 남북 관계와 관련된 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8년 올림픽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를 초청했던 것을 언급하며 "평창올림픽 때 쌓았던 네트워크를 지금 다시 살리려고 한다. 원산 대회 개최 이후에는 남북미 축구대회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강원도는 평화가 경제다. 평화가 돼야 관광객도 오고 투자도 이뤄지고 SOC도 깔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허영 의원은 "남북교류협력법상 여러 체육특례 규정을 마련하고, 이런 민간 교류에 대해서는 신속 승인 절차를 마련하는 등 교류협력법 개정 작업에 앞장서겠다"고 했고, 송기헌 의원도 "아직은 땅 속에 있지만 반드시 땅 위로 솟아올라 좋은 결실을 맺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한편, 남북체육교류협회, 글로벌평창평화포럼(GPPF) 준비위원회가 주관하고 법무법인 대환, 남북 유소년 축구 원산대회 후원사인 세종텔레콤 등이 후원한 이날 토론회에는 주최 측 의원들과 우원식 국회의장, 이훈기·노종면·서영교 의원,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조재섭 통일부 사회문화협력기획과장 등이 참석했다.

◇최문순 전 지사와 허영(춘천갑) 국회의원이 행사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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