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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특보속 먼바다에서 응급환자 잇따라 발생, 9시간 이송작전으로 2명 안전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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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해경청, 독도 북동방 260㎞ 해역 헬기 함정 동원…해공 입체적 릴레이 이송작전 전개
먼 거리 헬기 운항 위해 울릉도 연료 수급만 총 3번 실시

◇헬기를 이용한 동해퇴 응급환자 이송.

30일 새벽부터 독도 및 동해퇴 인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어선 2척에서 응급환자가 잇따라 발생, 해경이 항공기와 경비함정을 총동원해 9시간에 걸친 해상 공중 릴레이 긴급 이송작전을 실시해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

동해해경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5분께 독도 북동방 약 260㎞ 동해퇴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주문진 선적 39톤급 근해연승어선에서 선장 김모(57·강릉시 거주)씨가 피를 토하고 있다는 긴급 신고가 속초어선안전조업국을 통해 접수됐다.

이에 해경은 인근에서 경비중이던 삼봉호(5001함)를 현장으로 급파했고 이동중 통신기 교신을 통해 응급환자의 상태를 확인 결과 의식은 있으나 목이 붓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상황을 파악, 응급상황으로 판단하고 4시 53분 곧바로 동해해경청 양양항공대 헬기 1대(흰수리)를 양양에서 울릉도 방향으로 이동시켰다.

이어 5시 29분께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삼봉호(5001함)는 단정을 이용해 환자와 보호자를 신속히 경비함정으로 이송했다.

응급환자는 호흡이 곤란해 산소공급 등 응급처치를 실시하면서 원격응급의료시스템을 통해 내시경이 시급하고 신속 이송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또 다른 구조세력인 해경 헬기는 장거리 운항을 위해 6시 30분 울릉도에 착륙, 연료를 보급하고 이륙해 8시48분 독도 북동방 185㎞ 동해퇴 해역에서 5001함 헬기갑판에 내려 응급환자를 탑승시킨 뒤 다시 연료수급을 위해 울릉도를 거쳐 최종적으로 오전 10시 57분께 강릉에 도착, 대형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처럼 수송작전이 진행중이던 오전 8시 22분께 독도 동방 74㎞에서 조업중이던 구룡포 선적 39톤급 근해채낚기어선에서 베트남 국적 외국인 선원(35)의 각혈 및 복통을 호소하는 또 다른 응급상황이 접수됐다.

해경은 즉시 경비중인 1513함을 현장으로 급파했고 9시 6분 동해해경청 포항항공대 헬기 1대를 긴급이륙 시켰으며 10시 3분 현장에 도착한 1513함은 외국인 응급환자와 보호자를 단정을 이용, 안전하게 경비함정으로 이송했다.

이어 10시 27분 현장에 도착한 헬기는 곧바로 호이스트(인양장비)를 이용해 환자와 보호자를 탑승시켰고 연료수급을 위해 울릉도를 거쳐 최종 낮 12시 50분 포항 경주공항으로 안전하게 도착, 대기중이던 119를 통해 대형병원으로 이송했다.

응급환자 2명 모두는 신속한 이송작전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종 동해해경청장은 “새벽부터 독도 동해퇴 인근에서 응급환자가 연이어 발생했지만 원해 야간 비행 등 어려운 조건 속에서 항공대와 경비함정이 역할을 분담하며 골든타임 확보에 총력을 다했다” 며 “앞으로도 신속한 구조로 국민에 생명과 조업어선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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