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의 간판 김진수(강원특별자치도청)가 시즌 초반부터 두 대회 연속 ‘입상권 근접 성적’을 내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김진수와 브레이크맨 김형근(강원도청)이 호흡을 맞춘 김진수 팀은 지난달 29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IBSF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2인승 경기에서 합계 1분46초18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미국 프랭크 델 두카 팀과 동일 기록이다.
독일의 벽은 높았다. 요하네스 로크너·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아담 아무르 등 독일 3개 팀이 1~3위를 휩쓸었다. 김진수 팀은 우승팀 로크너와는 1.10초, 3위 아무르 팀과는 0.29초 차를 기록했다.
그러나 성과는 분명했다. 지난주 올림픽 트랙인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4위에 이어, 이번에도 4위에 오르며 시즌 개막 두 경기 연속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봅슬레이 종목 특성상 상위권이 고착되기 쉬운 세계 무대에서 두 번 연속 톱5에 오른 것은 경쟁력의 확실한 지표다.
이날 김진수 팀은 전체 두 시기에서 모든 구간을 ‘5위권 이내’로 통과하는 안정적 주행을 펼치며 기술적 완성도를 입증했다. 스타트 패턴, 곡선 구간 진입 속도, 직선 주행 밸런스까지 전체적인 흐름이 흔들림 없었다는 현장 평가다.
한편 이번 대회 스켈레톤 경기는 트랙 준비 미흡으로 취소됐다. 이에 남·녀 스켈레톤 경기는 오는 20~21일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