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국회의원이 지난 30일 춘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강원 국민대회'와 관련해 당이 단합되기는커녕 오히려 분열된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이날 소속 의원들이 속해 있는 단체 대화방에 "장외 집회를 계속해야 되느냐"는 글을 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원들 간 몸싸움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고 있다"며 "당원들이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항의하고 중간에 떠나버리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연사에게 온갖 막말하는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어 "화합해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 아닌가"라며 "참으로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의 메시지는 춘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강원 국민대회' 참석 뒤에 나왔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일부 지지자들은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하(원주갑) 의원과 전날 충청 지역 국민대회에서 "계엄은 불법이었다.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고 말한 양향자 최고위원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내려오라"고 고성을 질렀다. 또 '사과하지마, 계엄은 옳았다', 'Only Yoon(오직 윤석열)' 등의 팻말을 들고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한 의원의 메시지는 이같은 당내 분열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의원은 이날 행사에 참석, "안보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재명 정권을 향해 날을 세운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