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시조로 읽는 김시습의 강원 한시

◇허대영 作 ‘시조로 읽는 김시습의 강원 한시’

홍천 출신 허대영 시인이 ‘시조로 읽는 김시습의 강원 한시’를 펴냈다.

허 시인은 조선 시대 방랑 시인 매월당 김시습이 강원 곳곳을 유람하며 남긴 한시(漢詩)를 현대시조의 언어로 새롭게 풀어냈다. 강원문화재단의 2025 강원다운작품개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신간은 전통문학의 정수를 현대 감각으로 옮겨, 독자들이 친숙하게 고전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허 시인은 한시 연구와 시조 창작을 병행해온 지난 경험을 토대로 김시습이 강릉·철원·내금강·양양 등서 남긴 한시들을 되짚었다. 강릉의 하얀 백사장을 걸으며 삶의 무게추를 둘 곳을 고민했으며, 쇠락한 한송정을 바라보며 삶의 덧없음을 느낀 여정은 그의 작품에 고스란히 담겼다.

◇허대영 작가

시조집 ‘춘천찬가’ 등을 펴내며 지역 기반의 문학 연구를 꾸준히 이어 온 허 시인은 다수의 문헌 자료를 바탕으로 김시습의 생애와 사상을 되짚었다. 내금강 만폭동, 단발령, 설악산 일대 등 실제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해당 장소의 사진·지도·탐방 해설을 함께 수록해 지역 문화콘텐츠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신간의 후반부는 김시습의 글을 토대로‘사람됨·진심·정신세계’를 재조명한 해석으로 구성돼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허대영 시인은 “김시습의 강원 배경 한시를 현대 시조로 번안하는 일은 그의 오른속을 잡고 강원의 산천을 함께 걸은 여정이었다”며 “다양한 언어로 수식해도 모두 다 표현할 수 없는, 우연으로 만나 필연이 된 김시습의 삶을 독자들과 함께 동행하며 헤아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윈클루 刊. 406쪽. 2만5,000원.

가장 많이 본 뉴스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

    강원일보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