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은 기후에너지환경부 국비 보조사업으로 도암댐 상류 지역의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와 흙탕물 저감사업에 필요한 국비 520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금액은 국내 비점오염 저감사업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큰 규모다.
최근 인근 지역의 가뭄으로 용수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도암댐 수질 개선의 필요성이 커졌고, 이런 상황이 국비 반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점오염 저감사업은 강우 시 하수종말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에서 처리하지 못하는 오염물질을 인공습지 등을 통해 줄이는 사업이다. 흙탕물 저감사업은 고랭지 밭에서 빗물에 토사 유실로 인한 흙탕물을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도암댐은 녹조 발생 등으로 수질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도암호 유역은 2007년 전국 최초로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평창군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571억원을 투입해 인공습지 3개소를 설치한다. 이어 △사면 녹화 △돌망태 설치 △수로 시설 △경작지 지표 피복 △양파망 보급 △동계 피복작물 보급 등 6종의 흙탕물 저감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다만, 도암댐 수질이 개선된 이후 정화된 물을 외부 지역으로 공급할지 여부는 향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앞으로 도암호 상류의 수질 개선과 생태계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