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강릉 114년만에 최장 22일간 가을장마 …강원도 가을 평균기온 역대 2위

강원 가을철 평균 기온 1.8도 높은 14도 기록
강릉 1911년 이어 114년만애 최장 강수일수

◇강원지방기상청 전경.

지난 가을 강릉에는 114년만에 최장 가을장마가 오고 강원지역의 평균 기온은 역대 두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서쪽으로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보다 오랫동안 머무르며 세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가을철 기후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9~11월 강원지역 평균기온은 14.0도로 2024년(12.8도)보다 1.8도 높았다. 10월 하순∼11월 중순 사이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구간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졌다. 이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서쪽으로 확장해 우리나라에 더 강한 영향을 주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강수 또한 강릉의 경우 뚜렷한 편차를 보였다. 강릉은 올해 9월까지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극한가뭄에 이어 10월에는 가을장마가 이어졌다. 특히 10월 3일부터 24일까지 22일 연속 비가 내리며 1911년 관측 이후 114년만에 가장 긴 강수 일수를 기록했다.

반면 11월에는 강수량이 급감했다. 강원지역 11월 강수 일수는 4.6일로 평년(8.1일)보다 적었고, 강수량도 18.2㎜로 평년(56.4㎜) 보다 33.9%나 적었다.

이로인해 지난달 중순부터 영동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되며 산불 위험도 커졌다.

장근일 강원지방기상청장은 “올 가을은 9~11월 사이에 큰 기후 변동이 있었다”며 “이번 주에는 올겨울 들어 가장 강한 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겨울철 위험기상에 대비해 신속한 기상정보 제공과 방재기관 협력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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