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출신의 전설 손흥민이 런던을 떠난 지 4개월 만에 다시 토트넘 팬들 앞에 선다.
토트넘 홋스퍼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오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2025~2026 UEFA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홈경기에서 팬들과 공식적인 작별 인사를 나눈다”고 발표했다. MLS 일정이 마무리되며 잠시 런던을 찾을 시간이 생긴 손흥민에게 구단이 직접 초청을 보낸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한국 프리시즌 기간 중 LAFC 이적을 발표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토트넘 홈팬들과는 제대로 작별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 그는 당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인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기회가 된다면 꼭 그곳에서 작별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토트넘은 프라하전 킥오프 직전 손흥민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2015년 레버쿠젠에서 합류한 뒤 10년 동안 클럽을 대표했던 손흥민이 팬들에게 인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설의 귀환’을 기념하는 벽화도 준비했다. 팬 자문위원회와 협력해 토트넘 하이 로드에 그의 업적을 기리는 대형 스트리트 벽화를 제작 중이며 디자인은 손흥민이 직접 선택했다. 완성 시점은 경기 하루 전인 9일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다득점 5위에 올라있다. 2019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첫 공식 경기에서 1호골을 넣었고, 2020년 번리전 단독 질주 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2021~20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13명의 우승 주장 중 한 명으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날 당시 한국에 있어 런던 팬들에게 직접 인사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며 “10년 동안 나와 가족에게 큰 사랑을 준 팬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감정적인 순간이 되겠지만 꼭 필요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