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DB프로미가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재개되는 첫 경기에서 순위 상승을 노린다.
국가대표 휴식기 전 5경기 2승3패로 아쉬운 흐름을 보였던 DB는 오는 6일 오후 4시30분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부산KCC를 상대한다. 1위 창원LG와 승차 2.5경기의 촘촘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번 경기는 재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DB가 주목하는 부분은 KCC의 전력 누수다. 송교창이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고, 최준용 역시 재활 판단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이들의 공백으로 스위치 디펜스와 트랜지션 공격에 의존하던 기존 KCC의 공격 구조도 힘을 잃게 된다. DB 입장에서는 엘런슨 중심의 미스매치 공략과 하이–포스트 연계 패턴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또 최근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이유진이 경기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이유진은 외곽슛과 활동량을 강점으로 하며 로테이션 폭을 넓혀줄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강상재·정효근이 건재한 DB의 포워드진은 리그 최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어 KCC의 약해진 포워드 라인을 상대로 우위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DB에게도 과제는 있다. 최근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수비 리바운드와 원정 초반 템포 유지 문제다. DB는 초반 실점을 최소화하고 알바노를 중심으로 공격 리듬을 만드는 과정이 안정적으로 이어져야만 자신들의 농구를 펼칠 수 있다. 또 KCC의 허 브라더스(허웅·허훈)도 변수다. 실제로 KCC는 허훈이 복귀한 이후 최근 5경기에서 세 차례나 88점 이상을 올렸다. 1라운드 평균 74.1점(7위)에 그쳤던 득점력도 2라운드에는 78.7점(4위)까지 상승하며 공격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KCC가 2점 차로 승리했지만 당시와 지금은 조건이 크게 다르다. 당시 DB는 엘런슨과 기존 자원들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아 흐름을 주도하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 KCC는 수비 로테이션이 이전보다 흔들리는 상태다. 4일 정관장과 혈투를 펼친 직후 펼쳐진다는 점도 DB에게는 호재다.
재개 첫 경기는 시즌 중반 흐름을 좌우하는 분수령이 되는 경우가 많다. 휴식기 동안 다듬은 조직력이 DB의 올 시즌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