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빚은 역대 최대인데 소득은 전국 최하위… 강원지역 금융복지 악화

한은, 국가데이터처, 금융감독원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도내 가구당 평균 부채금액 5,970만원 전년대비 13.6% 증가
임대보증금이 1년 새 2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부채액 상승 영향

강원일보DB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 침체로 강원지역 가구당 평균부채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근로소득은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지역 금융복지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국가데이터처,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도내 가구당 평균 부채금액은 전년대비 13.6% 늘어난 5,97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7년 이후로 가장 큰 금액이다.

특히 임대보증금이 1,306만원으로 1년 새 2배 가까이 급등했다. 최근 고강도 규제 강화로 인한 전세 물건 품귀 현상에 전·월셋값이 상승하면서 부채액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근로소득은 3,409만원으로 전년대비 2.7% 늘었지만 17개 시·도 중 가장 적었다. 도내 근로소득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다.

제조업 등 일자리 기반이 약한 지역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양질의 일자리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한편, 전국적으로 가구주 연령별로 소득증가율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0대(5.9%)와 60세 이상(4.6%)은 평균보다 높았지만, 40대(2.7%)와 30대 이하(1.4%)는 저조한 편이었다. 강원지역은 소득활동을 하는 가구주 평균 연령대가 55.3세로 지난해보다 0.9% 높아졌다.

가구주 연령별 소득은 50대가 9,41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9,333만원, 39세 이하 6,758만원, 60세 이상 5,767만원 순이었다.특히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2.1%p 감소한 37.7%로,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50대는 재산소득이 크게 늘고, 근로·사업 소득 등도 고르게 늘었다”며 “30대 이하에서는 근로·재산 소득 증가 폭이 적고 사업소득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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