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문화재단 산하 강원영상위원회가 2026년도 사업계획안을 발표했다. 도내 창작자 지원 강화에 방점을 찍었지만, 한정적인 예산이 고질적 문제로 남았다.
강원영상위의 2026년도 전체 예산은 14억500만원으로 올해(14억300만원)대비 200만원 인상되며 사실상 동결 수준에 머물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강원 영상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은 올해(1억4,800만원)대비 4,300만원 증액된 1억9,100만원으로 편성됐다.
도내 영상 창작자들의 장·단편 영상 제작비를 지원하는 해당 사업은 2017년 강원영상위 출범 이후부터 시행 중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60편의 영상물이 제작됐으며, 2024년 장편 지원작인 김진유 감독의 ‘흐르는 여정’은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서 수상 하며 지원 성과가 입증됐다.
‘도내 영화제 지원’ 사업도 2,350만원 증액돼 1억8,350만원으로 편성됐다. 강릉 정동진독립영화제, 원주옥상영화제, 춘천영화제 등 도내 대표 영화제들은 올해 역대 최다 관객수를 기록하는 등 기록적인 흥행을 거뒀지만, 지자체 예산 삭감과 영화진흥위원회의 공모사업 축소로 난항을 겪었다. 이에 강원영상위는 도내 소규모 영화제 지원을 확대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내 창작자들을 발굴·양성하고 있는 ‘강원 영화학교’ 사업은 ‘G-콘텐츠 아카데미’로 확대 운영된다. 도내 영상콘텐츠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신설된 사업은 ‘강원형 콘텐츠 IP 개발과정’, ‘강원 콘텐츠 제작 입문과정(강원영화학교)’, ‘강원 콘텐츠 제작기술 집중 실습과정’으로 세부 운영된다.
올해 강원영화학교 출신 김소연 감독의 ‘로타리의 한철’이 청룡영화상서 단편영화상을 수상하고, 강원영화학교 수료작인 이윤지 감독의 ‘모모의 택배’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전주국제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받는 등 강원영화학교 출신 감독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다만 한정된 예산으로는 지원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두드러진 강원영상위 지원 작품 및 창작자들의 활약을 고려했을 때 지역 영상콘텐츠 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예산 증액이 필요한 상황이다.
강원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예산이 한정된 만큼 지역의 창작자 및 단체들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자 했다”며 “콘텐츠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며 지속적인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