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동시문학회가 8일 춘천시립도서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초대 회장에는 유영화 아동문학가가, 부회장에는 홍재현 아동문학가가 선임됐다. 이화주 시인 등 도내 아동문학가 26인으로 구성된 춘천동시문학회는 동시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독자들과 함께 동시를 향유하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1922년 어린이날 제정의 주역인 춘천 출신 청오 차상찬 선생과 소파 방정환 선생의 숭고한 아동 사랑 정신을 문학적 유산으로 잇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초대 회장은 유영화 아동문학가가 맡았다. 춘천 상천초와 화천 사내초 교장을 역임하며 37년간 아이들의 곁을 지켜온 그는, 평생을 교육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의 깊이를 문학회의 토양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유 회장은 2018년 계간지 ‘시와 소금’에서 등단하며 동시집 ‘이빨씨앗’ 등을 펴냈으며, 강원문학교육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유 회장은 “춘천을 아름다운 언어의 도시로 만드는 데 힘을 모아 주신 지역 문인들께 감사드린다”며 “춘천동시문학회원들과 함께 춘천을 넘어 전 세계를 동시의 동심으로 물들일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떼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신준철 춘천문인협회장, 김선애 춘천시립도서관장, 이갑창 전 강원아동문학회장, 박제현 김유정문학촌 사무국장을 비롯한 지역 문인과 관계자들도 참석해 춘천동시문학회의 출범을 축하했다.
문학회 창립을 추진한 이화주 아동문학가는 “어린이들 입술에서 우리 언어가 사라지지 않게 하겠다”며 “시의 본질을 품고 동시의 새로운 방향을 만들며 춘천이 아동문학의 도시로 거듭 태어나는 데 힘을 모으고자 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