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정하(원주갑) 국회의원이 9일 연말·연초 사이에 당이 가시적인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많은 의원님들이 연말 연초 사이에 뭔가 변화된 모습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도부는 2월 설 연휴 전 언저리를 얘기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늘 항상 늦는 거 아닌가(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설까지는 늦고 연말 연초 동안에 뭔가 가시적인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면 국민의힘 안에서 장동혁 지도체제에 대한 전면적 문제 제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런 우려가 있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또 지도부에 대해서는 "장동혁 대표가 '하루에 1도씩 변하겠다'고 했는데 하루에 1도씩 거꾸로 더 갔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아쉽다"며 "계엄 1년이 됐던 지난 12월3일 당대표로서 무슨 전향적인 메시지가 나오고 당 노선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뭔가의 조치가 있었다면 의원들 입에서 저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정하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당무감사위가 한동훈 전 대표가 연루된 이른바 ‘당원 게시판(당게) 사태’와 관련해 한 전 대표 가족과 이름이 같은 게시물 작성자를 대상으로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데에 대해서는 반발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의혹이 있으면 감사를 하고 최종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당연하지, 이게 온당한 처사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듯 가족들의 실명까지 공개하는 것은 명백한 인격살인"이라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