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의 '교' 자도 모르는 도의원?" 강원도교육청 고위간부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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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A국장 지난달 공식석상 발언 논란
도의회 "강원도민 대의기관에 대한 심각한 모욕"
신경호 교육감 "왜곡 돼 전달… 폄훼 의도 없어"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이영욱)가 지난달 12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감사관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 태블릿PC 보급 사업과 관련해 집중 질의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고위 간부가 강원도의원들을 겨냥해 비하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강원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 A국장은 지난달 27~28일 강릉에서 열린 ‘2025 직속기관·교육지원청 주요업무 추진실적 평가회’에서 “교육위원회에서 많은 예산이 삭감되었는데, 교육의 ‘교’ 자도도 모르는 자들이 의회에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예산을 삭감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각 시·군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해 직속기관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A국장의 발언은 앞서 도의회 교육위원회의 2026년도 도교육청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태블릿PC 보급, 강원아이로(AI-ro) 등 핵심사업 예산 798억원을 삭감한 것에 대한 언급이었다.

앞서 A국장은 지난달 20일 조례안 심사에서 의원들과 마찰이 있었고, 이후 24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진 예산 예비심사에서 퇴장조치를 당했기 때문에 이번 논란이 누적된 갈등이 표면화 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관련 이영욱 도의회 교육위원장은 “강원교육의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열심히 노력해온 의원들을 모독하고 폄하한 발언”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10일 열린 도의회 예결위에서는 “고위 간부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A국장에 대한 인사 조치 주문도 나왔다.

그러나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의 입장은 다르다. 신경호 도교육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당사자에게 확인해보니 도의원들을 폄하할 의도로 말한 적이 없다"며 "누군가 왜곡해서 전달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본보는 A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김시성 도의장은 "만약 사실이라고 하면 고위 간부로서 해서는 안 되는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사실 확인 후 강원도의회 차원에서 공식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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