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겨울철을 맞아 강릉지역 바닷가에 해안침식 현상이 심화되며 해변 곳곳에 해안절벽이 발생하고 있다.
11일 찾은 강문해변에는 성인 남성 키 높이의 해안절벽이 형성돼 있었다. 해안절벽은 직각으로 깎여 한 눈에 보기에도 침식이 심각한 상태임을 알 수 있었다. 해안절벽 위쪽 모래를 밟으면 쉽게 무너져내려 향후 모래가 더 깎아나갈 가능성이 커보였다.
강릉 대표 해변인 경포해변도 해안절벽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모래 속에 있어야 할 해수 인압관까지 드러나 있을 정도였고, 모래가 많이 깎인 구간은 백사장 폭이 많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겨울철 들어 강한 바람과 함께 파도가 높게 일며 해변이 더 많이 깎여나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동해중부앞바다에는 최근 풍랑주의보가 잇따라 발효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강릉의 경우 해안침식이 심각한 해변이 많아 주의가 더 필요하다. 해양수산부 ‘2024년 연안침식 실태조사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강릉시 내 26개 해변 중 14곳이 C등급(우려), 3곳이 D등급(심각) 판정을 받았다.
강릉시는 연안정비 기본계획을 통해 해안침식에 대비하고 있다. 다음달이면 연곡지구에 연안정비 시설물을 설치하는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강문·송정지구를 대상으로 한 연안정비 기본계획 예산도 편성된 상황”이라며 “침식이 심각해지면 단기적으로는 양빈(모래 보강)을 한 뒤 평탄화하는 작업도 실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