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며 70대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던 40대 남매가 모친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박찬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존속폭행치사 혐의를 받는 이 남매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남매는 지난 10일 오후, 함께 거주하던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사망한 피해자의 얼굴과 팔 등 몸 곳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된 점과 검안 결과 등을 근거로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두 사람은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어머니가 사망할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 중 아들은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이 폭행 이유를 묻자 "인지 능력이 안 좋아서 그랬다"고 짧게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