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강원도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0㎝ 이상 눈이 내리며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집계된 도내 주요 지점 누적 적설량은 홍천 10.9㎝, 화천 9.9㎝, 평창 7.2㎝, 양구 7.1㎝, 횡성 6.0㎝, 춘천 4.8㎝ 등이다. 산지는 정선 만항재 9.6㎝, 고성 향로봉 8.3㎝, 양구 해안 5.6㎝로 기록됐다.
강원도소방본부에는 대설특보와 관련해 차량 고립, 낙상, 나무전도·눈 제거·낙석 등의 사고 10건이 접수됐다.
14일 0시12분께 춘천시 중앙고속도로 춘천방향 원창교 인근에서 A(31)씨가 몰던 코나 승용차가 제설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코나 차량에 불이 나 모두 타고, 제설차 일부가 소실됐다. 또 A씨가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13일 밤 9시41분께 원주시 단구동의 한 사거리 앞에서는 시내버스와 BMW 승용차가 부딪쳤다. 버스에는 승객 10명이 타고 있었으나 다친 사람은 없었으며, BMW 운전자 B(50)씨가 부상을 입었다. 이날 밤 9시39분께 원주시 문막읍의 한 아파트에서는 주민 C(50)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옹벽 4m 아래로 떨어져 머리를 다쳤다.
앞서 강원도는 대설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설악산과 치악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54곳을 통제했으며, 강원도 장비 1,028대, 인력 1,186명, 제설제 3,800톤을 투입해 미끄럼 사고 예방에 나섰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주말 동안 내린 눈 또는 비가 얼어붙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며 “차량 운행 시 저속 운행하는 등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