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마지막 순간까지 남을 위해 살다 가다니…그 모든 순간이 언니에게 행복했을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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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판정 오영선 씨, 마지막 순간 간과 양쪽 신장 기증해 3명의 생명 살려

◇장기 기증자 오영선 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평소 남을 돕는 일을 좋아했던 오영선(67) 씨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았다.

16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오 씨는 지난 10월 20일, 양산부산대병원에서 뇌사 판정을 받은 후 간과 양쪽 신장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렸다.

올해 10월 12일,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진 오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유족들은 오 씨가 평소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온 만큼, 남을 위해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부산에서 2남 5녀 중 넷째로 태어난 오 씨는 밝고 성실한 성격으로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겼다.

어려운 이들을 보면 발벗고 나서 도왔으며, 음식을 만들어 이웃들과 나누는 등 늘 주변을 배려하는 삶을 살아왔다.

오 씨의 동생, 영애 씨는 "언니는 항상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를 좋아했어요. 마지막 순간까지 남을 위해 살다 가다니, 그 모든 순간이 언니에게 행복했을 거라 생각해요.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하면서 지내길 바랍니다. 사랑해요"라며 고인의 영혼을 그리워하며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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