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출신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 화백의 1960년작 ‘거리(29.6×17.5cm)’가 오는 22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제188회 미술품 경매에 출품된다. 이번 경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거리’는 1960년대 이후 작가 특유의 심화된 마티에르와 평면적 구성이 돋보이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리를 오가는 아낙네와 아이, 소녀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배경의 공간감보다는 인물 자체에 집중하여 당시 서민들의 일상을 포착하고 있다. 흰색과 붉은색, 노란색을 섬세하게 사용해 대상을 채색한 점이 특징으로, 서민들의 일상적 삶에 대한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을 느낄 수 있다. 낙찰 추정가는 4억8,000만원에서 8억원이다. 이번 경매에는 박화백을 비롯해 김창열과 안토니 곰리, 야요이 쿠사마 등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 114점이 출품된다. 한편 경매에 앞서 프리뷰 전시는 경매 당일인 22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