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 갑질과 불법 의료 행위 의혹 등으로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한지 8일 만에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이날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최근 제기된 사안들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걱정과 피로를 드린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문제들로 인해 내가 하던 모든 프로그램들에서 자진 하차했다. 더 이상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혼란이나 부담이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제기된 사안들도 사실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도록 하겠다. 개인적인 감정이나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돼야 할 문제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선택은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따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감정과 개인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절차에 맡겨 정리하기 위한 판단"이라며 "현재 수많은 얘기들이 오가고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가 상처받거나 불필요한 논쟁으로 번지는 것은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나래는 "당분간 모든 활동을 멈추고 이 사안을 정리하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제 자리에서 책임과 태도를 되돌아보겠다"며 "더 이상의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이 영상 이후로는 관련 말씀을 드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박나래는 지난 4일 전 매니저들이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 이모'라고 불리는 사람으로부터 수액 주사 처치 등 불법 의료 서비스 및 대리처방을 받았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박나래는 폭로 다음 날인 5일 "매니저들이 거액의 금품을 요구했다"는 취지의 소속사 입장문을 배포하고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박나래는 당시 "매니저들과 대면해 오해를 풀었다"고 말했지만, 매니저들은 대면 당시 합의 시도는 전혀 없었다며 박나래에게 불법의료 행위를 한 인물이 1명 더 있다는 등 새로운 주장을 이어갔다.
한편 박나래가 '주사이모'라고 불리는 여성으로부터 의료서비스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고발 사건이 서울서부지검에 배당됐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는 임현택 전 대한의료협회 회장이 이른바 주사이모 이모씨를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지난 12일 배당받아 수사하고 있다. 임 전 회장은 이모씨가 의약품을 불법 취득하고 무면허 의료행위를 했다며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발했다.
임 전 회장은 박나래가 이씨와는 다른 인물인 이른바 '링거 이모'에게 의료서비스를 받기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나래와 성명불상의 링거 이모를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는데, 이 사건도 전날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에 배당됐다.
서울서부지검은 식품의약범죄 중점검찰청으로 각종 의약 사건을 전문적으로 수사하는 곳이다. 각종 제약회사의 불법 리베이트, 의약품 무단 판매, 의료기구 업체 직원의 대리수술 등 사건이 이곳을 거쳐 재판에 넘겨졌다.
▼ 다음은 박나래가 영상을 통해 밝힌 내용 전문.
안녕하세요. 개그우먼 박나래입니다.
최근 제기된 사안들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걱정과 피로를 드린 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들로 인해 제가 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습니다.
전 더 이상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혼란이나 부담이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선택을 했습니다.
현재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차분히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 사안은 개인적인 감정이나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되어야 할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선택은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책임을 따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감정과 개인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절차에 맡겨 정리하기 위한 판단입니다.
현재 수많은 얘기들이 오가고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가 상처 받거나 불필요한 논쟁으로 번지는 것은 제가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당분간 모든 활동을 멈추고 이 사안을 정리하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책임과 태도를 되돌아보겠습니다.
시간이 필요한 문제는 차분히 절차에 맡겨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더 이상의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이 영상 이후로는 관련 말씀을 드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