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이야기단 소음’의 일곱 번째 정기공연 ‘친환경 농법이 가족관계에 끼치는 영향’이 오는 19일과 20일 원주 중앙청소년문화의집 소공연장 B도로서 열린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연극을 꿈 꿔 온 이야기단 소음은 가족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렸다. 어느 시골 복숭아 농가에서 막내딸 소연과 살아가는 정철. 얼굴만 봐도 투닥거리는 부녀의 주된 갈등원인은 다름 아닌 농약이다. 친환경 농법으로 농장을 바꾸고 싶은 소연과 그런 딸이 못미더운 아빠. 모처럼 집에 내려온 큰 딸 미연까지 합세해 집안은 바람 잘 날이 없다.
세대 간의 갈등을 친환경 농법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내는 극은 특유의 유머와 담백한 언어로 관객들을 몰입 시킨 뒤 갈등의 본질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작품은 원주와 춘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극인들이 협업해 만들어졌다. 이야기단 소음의 이송이, 이정인, 김지희 배우와 춘천의 김경태 배우가 호흡을 맞춘다. 연출은 손기주 연출가가 맡았다. 작품은 원주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6일과 27일에는 춘천 art-3씨어터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손기주 연출가는 “가족은 가장 든든한 우군인 동시에, 가장 치열한 전쟁 속의 적군이 되기도 한다”며 “시간이 흘러 변해버린 세상, 이상하듯 보이지만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가족들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