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양구군의회가 내년도 당초 예산에 지역소멸대응기금을 편성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026년도 양구군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조차 하지 않고 폐회, 집행부와의 관계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양구군의회는 17일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2026년도 양구군 예산안 등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군의회는 집행부에 요청한 지역소멸대응기금 예산 반영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예산안 상정을 하지 않은 채 폐회했다.
군의회는 주민 안위와 직결된 사안으로 보고 집행부에 대한 경고와 신속한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집행부에 지역소멸대응기금 편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한편 연말 전까지 임시회를 개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군의회 관계자는 "지역소멸 위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대한 과제”라며 “집행부가 의회의 권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조례 이행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했다.
양구군 관계자는 "지역소멸대응기금 설치와 관련해 군의회와 이틀 전에 협의를 거쳤고, 내년도 추경 편성 때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의회에 전달했다"며 "예결특위에서 의결을 하고 본회의에 올렸는데 의장 권한으로 예산안 상정을 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산 편성이 안 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군의회는 이날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가 제출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또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사한 안건 가운데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 예산안과 제3회 추가경정 기금운용계획안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 예산안은 제2회 추경 대비 98억7,584만원 증가한 4,408억1,665만원으로 원안 가결됐으며,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 기금운용계획안은 전년도 말 대비 16억3,963만원 증액된 951억3,467만원으로 역시 원안 가결됐다.
아울러 군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도출된 지적사항 194건에 대해 시정 및 개선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