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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李대통령 5년 임기 너무 짧다' 김민석 발언에 "장기집권 군불…대통령에 아부하라고 있는 자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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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총리가 챙겨야 할 것은 대통령의 기분이 아니라, 바닥난 국민의 삶"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전날 김민석 국무총리가 전남 무안에서 열린 국정 설명회에서 한 '이재명 정부 5년이 너무 짧다’ 는 발언을 두고 "김 총리가 기어이 이재명(대통령) 장기집권의 군불을 땐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 임기 5년이 너무 짧다? 더 했으면 좋겠다? 재플릭스? 이 망언을 낯부끄러운 아부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의원은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장기 독재를 획책하려는 위험천만한 '간보기'"라며 "국민들은 '5년이 너무 짧다'가 아니라, '남은 임기를 어떻게 버티냐'며 가슴을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율은 천장을 뚫고, 물가는 고공 행진이며, 민생 경제는 그야말로 폭망 직전"이라면서 "부동산 정책 실패로 청년들의 주거 사다리,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은 박살났고, 외교 안보는 벼랑 끝"이라고 질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법무부(대검찰청)·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9. 연합뉴스.

그는 "도대체 어느 별에서 살다 왔기에 '경제 흐름이 반등했다'는 딴소리를 하나?"라면서 "지난번엔 국정 과제인 대통령 4년 '연임'과 '중임'도 구분 못 해 망신을 당하더니, 이번엔 국민 고통을 외면한 채 장기 집권 간보기를 한다"고 비꼬았다.

또, "총리 눈에는 대통령의 심기만 보이고, 죽어가는 민생은 보이지 않는가?"라면서 "총리 자리가 대통령에 아부하라고 있는 자리인가?"라고 따져물었다.

나 의원은 "대통령 주재 업무보고가 넷플릭스보다 재미있는 '재플릭스'라고? 기가 막힌다"라면서 "국민에게 지금 이재명 정부 5년은 스릴러도, 로맨스도 아니다.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재난 영화'이자, '범죄 스릴러', 끝이 안 보이는 '생존 호러물'"이라고 영화 장르에 비유했다.

이에 더해 "청년들은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의 길로 가고 있다며, 재메수엘라라고까지 비판한다. 결코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라면서 "하긴, 이 대통령 모티브 영화라고들 부르는 '아수라'가 넷플릭스에서 역주행한다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총리가 챙겨야 할 것은 대통령의 기분이 아니라, 바닥난 국민의 삶"이라면서 "'재플릭스'니 뭐니 한가한 소리 집어치우고 제발 해야 할 일을 하라. 총리직을 대통령 아부 도구로 낭비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은 재플릭스, 재난 영화, 범죄 스릴러의 조기 종영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이재명 개인 범죄 재판 재개로 빠르게 조기 종영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20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K-국정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0. 연합뉴스.

앞서 김 총리는 전날 전남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열린 국정 설명회에 참석해 “대선 전에는 사람들이 ‘(윤석열 정부) 5년이 너무 길다’고 했는데, 요즘은 ‘(이재명 정부) 5년이 너무 짧다’, ‘더 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들린다”고 말하며 현 정부에 대한 지지 여론을 언급했다.

또, 이 대통령의 업무보고 생중계에 대해 “넷플릭스보다 재미있다는 ‘잼플릭스’”라고 표현하며 “보는 사람은 재미있지만, 보고하는 사람은 괴롭고 힘들다. 강도와 긴장감이 상당하지만, 그만큼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이어 “생중계를 더 열심히 봐 달라. 댓글은 대통령이 장관들보다 더 꼼꼼히 본다”며 “잘못된 점이 있다면 질책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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