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에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의 따뜻한 나눔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춘천시 동내면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3일 오후 한 익명의 시민이 센터를 직접 찾아 성금 115만3,000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춘천 일대에는 많은 눈이 내리며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기부자는 눈보라를 뚫고 센터를 방문해 조용히 성금을 전달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말만 남긴 채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익명의 시민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성금을 기탁한 바 있어, 지역에서는 ‘이름 없는 천사’의 나눔이 2년째 이어진 것이다.
전달된 성금은 동내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연계해 지역 내 취약계층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최명애 동내면장은 “눈이 많이 내려 이동도 쉽지 않은 날이었는데 직접 찾아와 마음을 전해주셔서 더욱 감사하다”며 “기부자의 뜻이 잘 전해지도록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