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것만을 볼 수 있는 시대. AI 알고리즘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최윤재 한림대 교수가 신간 ‘AI위험사회와 정치’를 통해 그 해답을 찾아간다.
한림대과 고려대에서 학생들을 만나며 사회학을 연구·강의해오고 있는 최 교수.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AI 위험사회’로 진단했다. 그의 신간은 알고리즘이 재편한 분노의 정치를 되짚고, AI 위험사회에 민주주의를 다시 묻는다.
격렬한 혐오로 점철된 사회. 날로 커져가는 분노의 배후로 신간은 AI 알고리즘을 지목한다. 편리함이라는 가면을 쓰고 사용자의 확증편향을 강화하는 알고리즘이 근거 없는 분노를 생산하며 사회적 인지를 재편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저자는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론을 토대로 AI를 새로운 유형의 재난으로 해석했다. 인지적 극단화, 사회적 단절, 정치적 과잉을 유발하는 AI 알고리즘의 민낯을 분석하고, 우리가 새롭게 모색해야 할 AI 생태계를 제시한다.
저마다의 AI 알고리즘이 만들어낸 단절된 벽을 두고 살아가는 시민들을 다시 공통의 세계로 이끄는 것. 신간은 우리 사회의 새로운 목표를 제시한다. 이에 최 교수는 ‘판단의 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새로운 정치적 상상력을 제안한다. 또한 알고리즘 설계, 플랫폼 기업의 책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윤리적·정책적 방향도 모색한다. 최윤재 교수는 “취향에 맞춘 정보는 공론장을 해체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힘으로 작용한다”며 “AI가 어떻게 확증편향을 부추기는지 사회학, 정치학, 철학 관점에서 분석하고 울리히 베크의 위험 사회론과 재난 담론의 정치화 이론을 중심으로 기술과 사회의 충돌을 추적하고자 했다”고 이번 신간을 소개했다. 커뮤니케이션북스 刊. 108쪽. 1만2,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