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세박사 GPT’가 청년들의 사주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새해를 맞아 ‘한줄 처방’ 서비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기존 점집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
1년간 취업 준비를 해온 윤모(25)씨는 답답한 마음에 최근 챗GPT로 사주를 봤다. 이름과 생년월일만 입력했더니 사주 기본 기운 분석 부터 취업운, 재물운까지 받았다. 윤씨는 “내년에는 대운이 들어와 결실을 맺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복비도 없고 집에서 바로 확인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했다.
이직을 준비 중인 직장인 오모(28)씨도 최근 챗GPT 사주를 봤다. 오씨는 “내년에는 이동수가 들어와 이직, 거주지 이동, 팀 변경 등이 자연스럽게 발생한다는 풀이에 힘을 얻었다”면서 “쉽고 편리하다는 장점에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의 인공지능 사주 서비스인 ‘운세박사 GPT’가 GTP스토어에서 라이프스타일 부문글로벌 10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같은 인기에 오프라인 ‘점집’은 타격을 입고 있다. 춘천의 한 사주타로점 주인은 “애플리케이션, 비대면 전화 상담에 이어 챗GPT로 사주를 볼 수 있게 되면서 예전보다 점집을 찾는 손님들이 줄어드는 게 체감된다”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활용을 넘어서는 과의존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성세대 역시 무속에 기대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청년들의 사주 소비를 단순한 유행으로만 볼 수 없다”며 “청년들이 사주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불안을 낮추기 위한 고용안정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