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를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청와대 복귀는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국정농단과 내란의 역사를 단절하고 국민주권 회복과 국정운영 정상화를 위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난 정권의 국정 운영 실패를 바로잡고 국민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역사적 전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의 용산 이전은 충분한 검토도, 국민적 공감도 없이 강행된 결정"이라며 "그 결과는 천문학적인 세금 낭비였으며 국정 운영 전반의 혼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용산 이전 과정에서 드러난 무책임한 행정과 혈세 낭비에 대해 이를 방관하고 동조한 정치 세력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제라도 반성하고 국정 정상화를 위한 협력에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이 오는 29일부터 '청와대'로 되돌아간다.
용산 대통령실에 걸린 봉황기는 29일 오전 0시를 기해 내려지고, 이와 동시에 청와대에 봉황기가 게양될 예정이다. 이를 기점으로 대통령실의 명칭도 청와대로 바뀐다.
봉황기는 우리나라 국가수반의 상징으로, 대통령의 주 집무실이 있는 곳에 상시 게양된다.
봉황기가 청와대에 걸리는 것은 대통령실 이전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다는 뜻이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바꾸기로 했으며 홈페이지와 각종 설치물·인쇄물 및 직원 명함에도 새 표장을 적용하기로 했다.
아직 이재명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몇몇 비서실이 사전에 사무실을 옮기면서 현재 일부 직원들은 종로구 청와대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다.
브리핑룸과 기자실이 있는 청와대 춘추관 역시 최근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22일 전은수 부대변인이 대통령실 일정을 소개하는 비공식 브리핑을 가진 것에 더해 이날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최근 방미 성과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첫 외부 공개 공식 브리핑을 진행했다.
대통령 집무실은 본관과 여민1관에 마련된다. 여민1관에는 비서실장실과 정책실장실, 국가안보실장실도 배치돼 '1분 거리'에서 소통이 가능하게 됐다. 주요 수석비서관도 여민1관에서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다. 본관은 의전과 행사 중심으로 두고, 국정 운영은 여민관에서 이뤄진다.
여민(與民)은 <맹자> '양혜왕편'에서 유래된 것으로 국가 지도자가 백성의 고통을 살피고 즐거움을 함께 나눌 때 왕도정치가 실현된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