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강원FC 출신 양민혁, 포츠머스 구해내는 극장골 작렬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로 팀 승리 견인해
교체 출전해 침묵 깨는 한 방 15경기 만 득점포

◇강원FC 출신 양민혁이 30일(한국시간) 영국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챔피언십 찰턴 애슬레틱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포츠머스 홈페이지

강원FC 출신 양민혁이 팀을 패배 직전에서 끌어낸 극장골로 잉글랜드 무대를 뒤흔들었다.

양민혁이 뛰는 포츠머스 FC는 30일 (한국시간) 영국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챔피언십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찰턴 애슬레틱을 2대1로 꺾었다.

이날 양민혁은 교체 명단에서 출발해 0대0이던 후반 64분 투입됐다. 포츠머스는 후반 69분 코너 쇼네시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97분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치는 듯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마지막 공격에서 양민혁이 결승골을 꽂아 넣으며 홈 팬들의 탄식을 환호로 바꿔 놓았다. 후반 추가시간 8분이 흐른 53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상대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내자, 페널티아크 부근에 있던 양민혁이 재빠르게 볼을 잡아 오른발로 골문 왼쪽 아래를 정확히 찔렀다. 프래턴 파크를 가득 메운 홈 팬들은 일제히 환호했고, 포츠머스는 패배 직전의 흐름을 단숨에 뒤집었다.

이 골로 양민혁은 올 시즌 리그 15번째 출전 경기에서 나온 3호 골(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11월 왓퍼드전과 미들즈브러전 연속골 이후 약 석 달 만에 다시 터진 득점포로 유럽 진출 후 한 시즌 개인 최다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최근 선발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토트넘 복귀설까지 들렸던 양민혁이었다. 하지만 침묵 속에 밀려났던 시간은 이 한 골로 단숨에 뒤집혔다. 이날 터진 결승골은 양민혁 개인에게는 존재감을 되살리는 신호탄이자 구단의 강등권 탈출을 알리는 불씨가 됐다.

추가시간 포함 약 35분을 뛴 양민혁은 짧은 시간임에도 BBC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 뒤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포츠머스는 승점 25(6승 7무 10패)로 2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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