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춘천 유봉여고 3학년 이주은 학생의 성장 이야기를 전하며 “미래세대가 과학자를 꿈꾸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중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 수석은 "과거 회사 재직 시절, AI 기술 대중화와 소버린 AI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과실연 AI미래포럼 공동대표를 맡아 지역과 시민 속으로 찾아가는 AI 행사를 다수 진행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외부 강연이 잦아졌고, 분기당 1명 정도 대학생들로부터 질문이나 조언을 요청하는 메일·메시지를 받곤 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던 중 2023년 여름, 춘천 지역의 한 여고생으로부터 메일이 도착했다.
하 수석은 “고등학생이 메일을 보내는 경우는 매우 드문 케이스였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메일에는 세 가지 질문이 담겨 있었다.
첫째, 인공지능은 언젠가 특정한 분야에서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
둘째, 네이버가 추구하는 인공지능의 발전 방향은 무엇일까.
셋째, 훌륭한 컴퓨터공학자가 되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하고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하 수석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생각을 정리해 답장을 보냈고, 학생은 긴 답변에 감사를 전하며 인공지능과 네이버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고 진로 고민도 더 구체화됐다는 취지의 답신을 보내왔다. 또한 “커서 연구인지 엔지니어링인지 더 고민하게 됐다”며 “대학 후배이자 AI 분야 후배로 만나 뵙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하 수석은 이후 잊고 지내던 중, 2년이 지난 “작년 크리스마스 즈음” 학생으로부터 새로운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해당 학생이 AI와 컴퓨터과학 분야를 선택했고, 더 나아가 지역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를 고등학생임에도 앱 수준까지 직접 구현했다는 내용이었다.
하 수석은 이를 두고 “AI for Social Good을 고등학생 때부터 핸즈온으로 실천했다는 점이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주은 학생은 1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진행하는 진로 그룹핑 탐구를 통해 앱을 개발하고 외부 기관과도 연계하는 활동을 이어오며 KAIST 진학의 꿈을 키워오다 지난 10월 17일 KAIST 학교장추천전형에 최종 합격했다.
하 수석은 정부의 지속가능하고 예측가능한 R&D 투자와 제도 개선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도, 그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로 ‘사회적 인식’을 꼽았다.
그는 “과학자들이 직접 대중 속으로 찾아가 소통하며 과학을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알리고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미래세대들이 과학자를 꿈꾸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며, 이주은 학생의 사례가 그 중요성을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다.
끝으로 하 수석은 “조언은 쉽지만 실행하긴 정말 어렵다”며 “믿고 열심히 노력해준 이주은님께 감사하다”고 전한 뒤, 과학·공학계 종사자들에게도 “과학자를 꿈꾸는 나라를 위해 가끔씩은 대중들과 소통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주은님이 멋진 AI 연구자로 성장해 AI 시대 우리나라가 AI 강국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응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