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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아이, 데려갈 병원 없는 현실 바꾸자” 강릉 ‘HB1985’, 강릉아산병원에 1억500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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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1985는 14일 강릉아산병원 중강당에서 총 1억5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사진=강릉아산병원 제공.

【강릉】아이가 아픈 밤에 갈 곳이 없던 현실을 바꾸기 위해 지역민들이 나섰다.

‘HB1985’는 14일 강릉아산병원에 소아진료 인력 확충과 시스템 개선, 응급·야간 진료 대응력 강화를 위해 총 1억5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HB1985’는 소아진료 지원 시민 참여형 후원 캠페인을 추진하는 1985년생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영동지역의 취약한 소아진료를 실제 체감하면서 이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해 추석, 김동일 강릉에이엠브레드 대표는 갑자기 열이 오른 아이를 치료할 병원을 찾기 위해 한참을 헤매야 했다. 김 대표는 이 때 느낀 어려움을 주변 친구들에게 전했다.

이에 김 대표를 비롯해 신건혁 건도리횟집 대표, 최항석 경포동해횟집 대표, 이현우 법무법인소울 변호사, 김헌성 세인트존스호텔 대표, 이동현 강릉한우금송아지 대표, 권영만 평창잣농원영농조합법인 대표, 정소미 강릉닭강정 대표, 이호찬 강릉조은이플란트치과 원장, 정선환 주식회사 알 대표 등 10명이 모여 모임을 꾸리게 됐다.

영동권역의 소아진료 부담이 강릉아산병원에 집중되는 현실이 병원의 책임이 아닌 지역 전체가 안고 있는 구조적 한계로 모두가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역민이 함께 나서야 한다는 결론에 닿으며 기부금을 전달하게 됐다.

HB1985 사무총장인 신건혁 대표는 “우리가 하는 일은 거창한 게 아닌 내 아이가 아플 때 ‘갈 곳이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남이 아닌 우리가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깨달음에서 출발했다”며 “캠페인의 취지를 널리 알려 많은 지역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 강릉아산병원 의료진과 함께 밤과 휴일에도 아이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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