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나는 용서도 없이 살았다

◇이상국 作 ‘나는 용서도 없이 살았다’

양양 출신 이상국 시인이 열번째 시집 ‘나는 용서도 없이 살았다’를 상재했다.

한국 전통 서정시의 맥을 이으며 시의 지평을 넓혀온 이상국 시인은 신간을 통해 지나온 삶을 조용히 반추했다. 삶의 비와 존재의 근원을 탐색한 작품들은 담담히 지난 기억과 삶의 진실을 길어 올린다.

“산다는 건 누구나 제게서 멀리 가는 일/자고 나면 새들은 무슨 소식을 전해 오는지/비애는 어떻게 강을 건너왔으며/바람이 무엇을 쓰고 가는지/너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았다(너에게 中)”

반세기 동안 시와 함께 해온 시인은 시어의 사이마다 ‘오래 묵은 흙냄새와 살림살이의 낮은 물결 자국들(장석남 시인 추천사)’을 남겼다. 이번 작품의 해설을 맡은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시집을 두고 “치열했던 지난 시간에 대한 성찰적 시선과 필치로 삶과 사물의 궁극을 탐색한 성과”라고 표현했다.

아로새겨진 일상의 소소한 장면들을 더듬어 완성된 시집은 삶이 곧 시였던 지난 세월들의 기록이다. 시인의 걸음을 따라, 시인의 눈을 빌려 바라보는 세상은 시어가 피어나는 경이의 순간으로 빼곡하다.

이상국 시인은 “이번 시집에 실린 시편 대부분 내가 아무 일도 없이 생애의 가장 한가로운 시기에 쓴 것들인데, 나를 따라 시도 무사하기만 한 게 싫어서 틈만 나면 낯선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거나 새벽에 일어나 비를 바라보기도 하고 천변에서 새들과 놀기도 했다”고 작품의 창작 과정을 소개했다. 창비 刊. 122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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