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시니어문학상 대상 수상자 엄세원 시인이 시집 ‘붉고 윤이 나는 농담’을 출간했다. 특유의 서정과 밀도 높은 감성으로 시 세계를 펼쳐온 엄 시인은 신간을 통해 보다 깊고 넓어진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엄 시인은 촉각을 따라 시를 써내려 갔다. 그는 당연하다고 느껴온 감각을 넘어 우리가 감각하지 못한 입체적인 세계를 펼쳐낸다. 흔히 보았던 평면적인 풍경들을 촉각을 따라 다시 마주하고, 마음과 정신이 감응하는 감각으로 시를 완성했다.
김겸 문학평론가는 엄 시인을 두고 “역도(逆道), 뒷면을 그리는 화가”라며 “결이 다른 또 다른 삶의 무늬를 읽어낸 시”라고 표현했다. 그의 말처럼 엄세원 시인의 작품 세계는 우리가 미처 들여다 보지 못했던 사람과 세상을 조명한다. 평면 너머로 펼쳐지는 입체의 세계들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세상과 조우하는 방식을 소개한다.
엄세원 시인은 “시간의 결을 따라 손끝으로 만져온 것들이 있다. 바래고 닳아 윤이 난 기억들, 그 속에 숨은 짙음과 옅음, 진함과 엷음 그 미세한 차이로 웃음과 슬픔은 서로를 비추었다. 빛과 어둠은 결국 한 얼굴이라는 것을 삶의 숨결 속에서 배웠다”며 “이 시집은 그 배움의 흔적이며, 한때 나를 품어준 이들에게 보내는 조용한 인사”라고 신간을 소개했다. 달아실 刊. 159쪽. 1만1,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