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 자동 두 개 주세요.”
22일 오전 11시께 찾은 춘천 우두동의 한 복권판매점. 자그마치 1등을 4번, 2등을 26번이나 배출해 ‘로또 명당’으로 소문난 이곳은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진 맹추위에도 불구, 두꺼운 패딩과 장갑, 목도리로 중무장한 시민들이 20분 사이 30명이나 판매점 문턱을 넘었다.
주머니에서 1만원권 지폐 두 장을 꺼내던 이모(여·63)씨는 “큰아들이 결혼을 앞두고 있어 목돈이 필요하다”며 “월급은 고정적이다 보니 복권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털어놨다. 춘천에서 50년째 나물 장사를 하고 있다는 김모(78)씨는 “경기가 어려워져 하루 8시간씩 나물을 팔아봐야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3만원뿐”이라며 “로또에 당첨돼 팍팍한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 현상의 여파로 경기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인생 역전’을 꿈꾸며 로또복권 판매점을 찾는 시민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효순 춘천 우두로또 대표는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 평일과 주말 가릴 것 없이 하루 수백명씩 손님들이 다녀간다”며 “가게를 찾는 모든 이들이 1등 당첨이라는 행운을 거머쥐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전했다.나타냈다.
한편 시민들이 바라는 로또 1등 적정 당첨금은 30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지난해 만 19~64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20억원가량인 로또복권 1등 당첨금에 불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32.7%였다. 불만족자 중 91.7%는 당첨금이 상향돼야 한다고 답했다.
로또 당첨금에 불만을 보인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당첨금 실수령액은 35억원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 아파트 가격과 맞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