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의 삶을 담은 영화들이 영화의 도시 부산으로 향한다.
부산 작은영화공작소가 4일 부산 영화의전당 인디플러스관에서 98번째 ‘작은영화제’를 열고 강원 독립영화들을 소개한다. 2017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작은영화제는 짝수 달 첫째 주 수요일마다 개성 강한 단편영화를 소개하며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부산 관객들을 만나는 영화는 김소연 감독의 ‘로타리의 한철’, 한원영 감독의 ‘울지 않는 사자’, 고승현 감독의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면 하루를 보내’ 등 3편이다. 지역의 풍광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삶을 담은 작품들은 강원 독립영화계가 쌓아온 밀도 있는 감성을 전한다.
횡성을 배경으로 한 ‘로타리의 한철’은 수십 년간 같은 자리에서 동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어느 남성의 삶을 담았다. 낡고 망가지는 것들을 마주하는 그의 시선을 따라 영화는 삶의 의미를 곱씹는다.
‘울지 않는 사자’는 강릉 산불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다. 초등학생 아이의 눈으로 자연재해 그 이후의 삶을 바라보는 작품은 끝내 회복되는 일상과 자연의 힘을 비춘다.
‘차가운 겨울 바람이 불어오면 하루를 보내’는 마음 한 켠의 추억을 조심스럽게 꺼내 보인다. 젊은 연인의 하루를 따라 펼쳐지는 원주의 풍경들은 지역 영화의 걸음을, 단편 영화의 여운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이날 작품 상영 후에는 감독들을 만날 수 있는 GV도 마련된다. 김소연, 한원영, 고승현 감독은 이신희 프로그래머와 함께 작품의 보다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강원 독립영화가 걸어 온 길을 소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