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알파인 스키의 ‘간판’ 정동현(하이원리조트)이 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실전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정동현은 3일 알펜시아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FIS 극동컵 알파인 남자 회전(SL)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39초63을 기록, 하겐 세바스타인(노르웨이·1분40초22)을 0.59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3승째다.
이날 정동현은 스타트부터 과감했다. 촘촘한 게이트 구간에서도 리듬을 잃지 않았고, 후반 가속 구간에서는 특유의 엣지 컨트롤로 시간을 끌어냈다. 2차 시기에서도 실수 없는 주행을 이어가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베테랑다운 경기 운영이 빛난 완승이었다.
이번 대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진 사실상의 마지막 국제무대였다. 실전 감각과 컨디션을 점검해야 하는 자리에서 정동현은 흔들림 없는 레이스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준비 완료’ 신호를 보냈다.
이번 3승으로 월드컵 출전권 확보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한 정동현은 밀라노 무대에서 회전과 대회전(GS)에 출전, 한국 알파인 스키의 새 역사를 다시 한 번 써내려갈 각오다. 설원을 가르는 그의 질주는 이제 올림픽 본무대를 향한다.
네 차례 올림픽을 경험한 그는 “올림픽 전 마지막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의미가 크다”며 “남은 기간 세밀하게 준비해 최고의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