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20년 근속해야 올라가는 6급을 ‘딸깍’하고 받아”…‘충주맨 사퇴’ 후폭풍 구독자 5만명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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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유튜브 채널인 '충TV' 영상 갈무리.

충북 충주시 소속 공무원으로 충주시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TV'를 이끌며 지자체 유튜브 채널로는 이례적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등 주목 받았던 '충주맨' 김선태(뉴미디어팀) 주무관이 시청에 사직의 뜻을 전한 가운데 구독자 수가 빠르게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의 사퇴로 그동안 그의 행보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던 일부 사례들이 온라인 상에서 재조명되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15일 충TV 구독자 수는 91.8만명을 기록하며 92만명 선이 붕괴됐다.

이는 김 주무관이 사직의 뜻을 밝힌 '마지막 인사' 영상이 게재된 시점을 기준으로 97만 명에서 이틀 만에 5만 명 이상이 빠져 나간 수치다.

앞서 김 주무관은 지난 13일 해당 영상을 통해 사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공직에 들어온 지 10년, 충주맨으로 살아온 지 7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 작별 인사를 드리려고 한다"며 "많이 부족한 제가 운 좋게도 성공을 거뒀던 것은 구독자 여러분들의 성원 덕분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MLB파크 게시 글 갈무리.

이어 "아울러 응원해준 충주시민분들과 항상 배려해준 충주시청 동료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과 함께했던 7년의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충주시를 많이 사랑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주무관은 통화에서 "오는 28일까지 휴가를 사용하고, 이후 의원면직될 것"이라며 "목표가 100만 구독자 달성이었는데 거의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에 사직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상에서는 김 주무관에 대한 비판 의견들이 재조명 받기도 했다.

지난 2024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주맨 퇴사 후 유튜버 활동은 법적으로 금지하는 게 맞다. 세금으로 띄운 인지도로 유튜버 한다는 것"이라면서 "정말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 관련 업계 수익을 몇 년 간 제한하는 게 맞다"고 적었다.

김 주무관의 사퇴를 마치 예견이라도 한 것처럼 적은 글 내용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 최근 김 주무관의 사퇴 사실이 알려진 이후,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충주맨은 공직 사회의 암적인 존재였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갈무리.

해당 글에서 글쓴이는 "남들은 20년 근속해야 올라가는 6급 팀장을 딸깍하고 받았고, 유튜브 홍보 활동한다고 순환근무도 안하고 얼마나 내부에서 싫어했겠나?"라면서 "본인도 싫어하는 사람 많다고 인정했었고, 이제 나갔으니 공직 사회가 조화롭게 평화로워질 것이다. 자고로 자기보다 잘 나가거나 튀는 모습은 절대 용납 못하는 곳이 공직"이라고 밝히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김 주무관은 충주 시청의 유튜브 콘텐츠 제작·운영을 전담하며 '충주맨'이라는 별칭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고, 공공기관 홍보 방식에 변화를 이끈 대표 사례로 거론돼 왔다.

그동안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짧은 호흡의 기획과 특유의 'B급' 감성, 현장감 있는 편집으로 구독자층을 넓혔다.

김 주무관의 콘텐츠에 열광하던 누리꾼들은 그의 사직 소식에 "우리가 손흥민의 팬이었지, 토트넘의 팬은 아니었다", "누구도 욕하지 않는 퇴장", "선태 없어 튀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더해 "시기 질투만 하던 공무원들 숨어있지만 말고 나오시라", "김선태 없으면 앞으로 누가 충주시 유튜브를 보나?", "시장 바뀌자마자 팽 당한 고양 고양이 사례를 보면 지금 떠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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