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실패와 도전을 거치며 연구하고 공부했던 시간이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됐습니다.”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강원특별자치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강조했다.
황대헌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2초30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은메달로 황대헌은 2018 평창(500m 은), 2022 베이징(1,500m 금·계주 은)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동시에 남자 쇼트트랙 사상 첫 ‘3회 연속 올림픽 출전·3회 연속 메달’이라는 기록도 함께 남겼다.
이번 대회는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ISU 월드투어 도중 왼쪽 무릎을 다치는 악재를 떠안았다. 완전한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 무대에 섰지만, 포기라는 선택지는 없었다. 대한체육회 의무팀의 집중 치료와 실전 훈련을 병행하며 레이스 감각을 끌어올렸다.
결승은 쉽지 않은 흐름이었다. 무려 9명이 한꺼번에 뛰는 혼전 속에서 순간 판단과 위치 선정이 승부를 갈랐다. 황대헌은 “베이징 대회 때도 10명이 결승을 뛰었다”며 “레이스 흐름이 달라진 만큼 많이 연구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갔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그는 “끝까지 믿어준 팀 동료들과 지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남은 경기에서는 후배들과 의기투합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은메달 소식에 이재명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치열한 레이스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진정한 빙판 승부사”라며 “한국 남자 쇼트트랙 사상 첫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이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