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기계공고(교장:한명진)가 1970년 개교 이후 55년 만에 첫 여학생 입학생을 맞이했다.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남성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춰왔던 직업교육이 성별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전환점에 들어선 모습이다.
3일 춘공문화관에서 2026학년도 입학식이 열린 가운데 남녀공학 전환 이후 첫 여학생 8명을 비롯한 216명의 신입생이 입학했다.
이날 자동차과 수석으로 입학한 채연우(16) 여학생은 “자동차 관련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체할 수 없는 군(軍) 인재가 되고 싶어 지원했다”며 “앞으로 군인이 아닌 다른 직업을 갖고 싶어지면 대학 입학 등 다양한 길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춘천기계공고에 오게 됐다”고 입학 배경을 설명했다.
춘천이 아닌 타지에서 온 채연우 학생을 위해 학교에서는 기숙사 1개 층을 모두 내어주는 등 특별한(?)관리에 들어갔다.
김만종 교무부장은 “여학생들이 배정된 반은 여성 교사들을 담임으로 배치하고, 경기에서 온 여학생 1명을 위해 1개 층을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같은 편의성 확대로 내년에도 여학생들이 신입생으로 입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기계공고는 미래산업 수요에 맞춰 로봇기계시스템과·로봇소재융합과를 개설, 전기과·반도체과·자동차과·건설토목과 등 6개 과로 교과 과정이 운영된다.
이날 새롭게 부임한 한명진 교장은 “전통 위에 혁신을 더해 학생들이 미래 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성별을 넘어 실력과 도전정신이 존중받는 학교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동문회에서는 첫 입학생인 여학생 8명 전원에게 입학장학금을 지급했다. 유지대 총동문회장은 “55년 전통의 문이 오늘 더 넓게 열렸다”며 “용기 있게 첫발을 내디딘 여학생들이 당당히 성장할 수 있도록 동문 선배들이 함께하겠다”라고 응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