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인 ‘K-연어’ 시대의 서막을 힘차게 열었다. 2월26일 강원자치도 내수면자원센터에서 개최된 ‘K-어린연어생산센터’ 준공식은 단순한 시설 건립을 넘어, 대한민국 수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대한 여정의 첫 발걸음이다. 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 센터는 연간 200만 마리의 연어 종자를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순환여과시스템(RAS)을 갖췄다. 이는 강원자치도가 구상하는 연어 생태계의 ‘심장’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자치도가 제시한 ‘2040년 연어 생산 5만 톤 달성’과 ‘아시아 최대 생산기지 도약’이라는 목표는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다.
연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어종 중 하나이며, 국내에서도 광어(넙치)를 제치고 소비량 2위로 올라설 만큼 시장성이 입증됐다. 그러나 그간 우리가 소비해 온 연어의 95% 이상은 노르웨이나 칠레산 수입에 의존해 왔다. 강원형 K-연어 산업의 성공은 곧 수조원대의 수입 대체 효과와 함께, ‘메이드 인 코리아’ 연어를 세계 시장에 역수출하는 수산 강국의 꿈을 실현하는 길이다. 이번 준공식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연어 생애 주기에 맞춘 ‘단계별 생산 체계’를 확립했다는 점이다. 내수면자원센터에서 생산된 5g급 종자가 양식어가에서 100g급 스몰트(Smolt)로 성장하고, 다시 해수양식 산업단지에서 5㎏급 성어로 자라나는 이 선순환 구조는 기술적 난도가 매우 높은 공정이다. 이미 강원자치도는 국내 지자체 최초로 발안란 부화율 97%를 달성하고, 8㎏급 상품어 성장에 성공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증명했다.
그러나 기술적 성공만으로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는 없다. 연어 산업은 공공의 기반 마련과 민간 기업의 참여가 맞물려야 하는 ‘전주기적 협업 구조’다. 강릉과 양양에 조성될 수산식품 클러스터는 가공, 유통, 수출을 아우르는 전초기지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와 과감한 규제 혁신이 뒷받침돼야 함은 물론이다. 과거 본보 보도로 환경부·해수부·국토부의 3중 규제가 해제되었던 사례를 본보기 삼아, 신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칸막이를 지속적으로 걷어내야 한다.
이제 강원형 K-연어는 내수 시장을 넘어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 이번 센터 준공이 강원자치도를 ‘K-푸드’의 새로운 거점으로 만들고, 대한민국 수산업의 지형도를 바꾸는 역사적 분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