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경호 강원FC 감독이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 무대 도전을 “팀 전체가 한 단계 성장한 소중한 경험”으로 평가했다.
강원은 10일 일본 마치다 기온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치다 젤비아와의 2025~20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에서 0대1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 0대0 무승부에 이어 합계 0대1로 탈락했지만 창단 이후 처음 나선 아시아 무대에서 16강에 오르며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정경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시민구단으로서 처음 ACLE 무대를 경험하며 선수와 스태프, 구단, 팬 모두에게 큰 성장의 계기가 됐다”며 “결과는 아쉽지만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줬다”고 총평했다.
이날 강원은 전반 24분 실점 이후 빠르게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정 감독은 전반 도중 교체를 단행하고 후반에도 공격적인 운영을 이어가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실점 이후 더 공격적으로 포메이션을 바꾸며 대응했고 전체적인 경기 운영은 우리가 공격적으로 잘 했다고 본다”며 “하지만 상대는 라인을 깊게 내리고 역습 위주로 대응했다. 결국 박스 안에서의 작은 차이가 결과를 만들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후반 김대원의 결정적인 슈팅 장면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 감독은 “김대원의 슈팅이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 될 것 같다”며 “전반 실점 역시 막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고, 그런 작은 장면 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국제 경쟁력의 차이도 언급했다. 정 감독은 “리그 스테이지를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우리는 ‘기적’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하지만 일본은 ‘준비’라는 단어를 이야기한다는 점”이라며 “우리도 기적을 기대하기보다 철저한 준비로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하려면 선수단뿐 아니라 인프라와 시스템, 예산 등 여러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시민구단으로서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핑계를 대고 뒤처질 수는 없다. 더 준비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정 응원을 온 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감독은 “호주, 브리니, 일본 원정 등 이번 대회를 치르는 동안 많은 팬들이 먼 길을 찾아와 힘을 보태줬다”며 “소수였지만 굉장히 큰 응원이 선수들에게 힘이 됐다. 나르샤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감독으로서도 굉장히 영광이고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리그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다시 한 번 ACLE에 도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