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이들이 늘면서 체중감량에 대한 조급함 속에 비만치료제의 무분별한 사용과 오남용이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살 빠지는 주사’, ‘기적의 다이어트약’과 같은 자극적인 표현이 확산함에 따라 일부에서는 의료진의 처방 없이 비만치료제를 자가로 구매하거나 체중감량만을 목적으로 임의로 사용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비만치료제는 단기간 체중감량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질병으로서의 비만을 치료하기 위한 전문의약품이다. 적절한 대상과 기준 없이 사용될 때 오히려 부작용과 건강 위험을 키울 수 있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늘어난 상태를 넘어, 다양한 만성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명확한 질병이다.
국내에서는 체질량지수 25kg/㎡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한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성인 비만율은 38% 수준으로, 성인 세 명 중 한 명 이상이 비만에 해당한다.
비만은 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질환을 비롯해 지방간, 담석증, 수면무호흡증, 골관절염, 일부 암과 비뇨생식계 질환, 우울증 등 정신 건강 문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비만의 건강 위험성은 분명하지만 체중 관리의 현실은 결코 쉽지 않다. 오랫동안 꾸준하게 운동하기 어렵다 보니 다이어트를 반복적으로 시도하거나 단기간 성과에 집착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전국 68.5%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감량에 대한 시도가 반복되면서,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으려는 심리가 커지고, 체중감량과 관련된 정보에 대한 관심과 소비 역시 함께 늘어나고 있다.
비만치료제는 질병인 비만을 치료하기 위한 약이다.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 30㎏/㎡ 이상이거나, 27㎏/㎡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때에만 의료진의 전문적인 판단 아래 처방된다.
정상 체중이거나 단순 과체중 상태에서 사용하는 경우, 기대하는 체중감량 효과보다 부작용 위험이 더 클 수 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는 것은 비만치료제의 ‘자가 주사’ 사용이다. 일부 주사제는 기존 치료제에 비해 체중감량 효과가 강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것은 아니다.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약제를 임의 구매해 사용하다 부정맥이나 기타 응급질환으로 입원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비만치료제는 개인의 만족이나 단기 목표가 아닌 비만과 관련된 질병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의료진과의 상담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 아래 사용돼야 한다.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주사형 비만치료제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주사가 아닌 입으로 섭취하는 경구용 비만치료제들도 부작용은 있기에 전문가 상담을 통한 처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
비만치료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생활습관 교정은 체중 관리의 가장 기본이다. 대한비만학회 진료지침에서는 치료 전 체중의 5~10%를 6개월 이내에 감량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한다. 개인의 특성과 건강 상태에 맞춘 식습관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최근 지역사회건강조사자료에 따르면 강원도의 비만율은 2025년 기준 37.4%로 전국 상위 수준에 해당한다. 전국 평균은 35.4%, 전국 최저 세종은 29.4%다.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강원도는 전국최저 걷기 실천율, 낮은 건강생활실천율, 고위험 음주율을 보이고 있다.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은 모두가 알고 있다. 장기적인 체중 관리와 건강 회복을 위해서는 단기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지속 가능한 생활습관 변화를 목표로 한 접근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