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대한민국, ‘핵 타선’ 도미니카와 격돌…또 한 번의 기적 연출하나

2026 WBC 8강전 대한민국 vs 도미니카공화국
14일 오전 7시30분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서 열려
4경기 평균 10득점 이상 뽑아낸 올스타 타선 상대
도미니카 내셔널리그 사이영 2위 산체스 선발 예고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호주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무대에 오른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슈퍼스타 군단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또 한 번의 기적에 도전한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전 7시30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앨버트 푸홀스 감독이 지휘하는 도미니카공화국과 2026 WBC 8강전 단판 승부를 치른다. 승리 팀은 같은 날 열리는 미국–캐나다전 승자와 16일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이 앞선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에서 도미니카는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초호화 타선을 구축했다.

후안 소토(뉴욕 메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이상 샌디에이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등 장타력과 출루 능력을 동시에 갖춘 강타자들이 많다. 한 번 타선이 흐름을 타면 단숨에 대량 득점으로 이어지는 폭발력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실제로 이들은 조별리그 4경기에서 평균 10득점 이상을 뽑아내는 괴력을 보였다.

마운드 역시 강력하다. 도미니카는 좌완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를 한국전 선발로 예고했다. 산체스는 지난해 MLB에서 13승5패 평균자책점 2.50, 212탈삼진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른 괴물 투수다. 불펜에도 카밀로 도발(뉴욕 양키스), 아브네르 우리베(밀워키)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들이 포진해 후반 승부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한국은 MLB에서 10년을 활약하며 정상급 타자들을 마주해온 류현진(한화)이 선발로 예상된다.

류현진에게 이번 대회는 자신의 마지막 대표팀 무대가 될 전망이다. 그는 “이 한 경기가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결승까지 세 경기를 던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야구의 상징적인 투수로 활약해온 그는 특유의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강력한 도미니카 타선을 상대할 예정이다. 8강 경기가 열리는 론디포파크의 좌측 펜스가 우측보다 더 깊어 좌타자에게 다소 유리한 만큼 이들을 억제할 좌완 에이스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 대표팀은 좌완 선발 손주영(LG)이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대체 선수 후보로 꼽히던 한국계 빅리거 불펜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의 합류가 무산되면서 기존 엔트리보다 한 명이 적은 채로 8강전을 치러야 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말 그대로 ‘기적’을 바라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WBC는 단기 토너먼트 특성상 한 번의 흐름이 승부를 좌우하기도 한다. 한국은 2006년 초대 대회 4강, 2009년 준우승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복잡한 경우의 수를 뚫고 극적으로 8강에 오르며 팀 분위기는 한껏 달아오른 상태다. “야구는 잘해야 3할”이라는 말처럼 실패가 더 많은 스포츠다. 단 한 번의 흐름, 단 하나의 장면이 반전을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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