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강원연극 60년]①강원 연극의 걸음을 기억하는 방법

읽어주는 뉴스

강원도립극단 ‘강원연극 발전 포럼’ 개최
정은경 무소의 뿔 대표 ‘주제 발표’ 이어져
“60년 강원연극사 아카이빙 필요한 시점”

◇강원도립극단이 제43회 강원연극제가 개막한 지난 22일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강원연극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강원도립극단 제공

‘대한민국연극제 in 춘천’이 개최되는 2027년은 강원연극계에 중요한 변곡점이다. 1967년 한국연극협회 강원지부가 인준되며 60년 간 꽃 피워 온 강원연극을 보다 넓은 무대에 내보일 기회다. 이에 강원도립극단은 제43회 강원연극제가 개막한 지난 22일 원주치악예술관에서 ‘강원연극발전 포럼’을 열었다. 포럼에서는 정은경 극단 무소의 뿔 대표가 ‘강원연극 60년과 아카이브의 필요성’을 발표했으며, 2024년 대한민국연극제를 치룬 김혁수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 역시 ‘대한민국연극제 성공개최를 통한 강원연극 발전 방향’을 주제로 사례발표를 진행했다.

◇강원도립극단이 제43회 강원연극제가 개막한 지난 22일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강원연극발전 포럼’을 개최했다.포럼에서는 정은경 극단 무소의 뿔 대표(사진 왼쪽)가 ‘강원연극 60년과 아카이브의 필요성’을 발표했다. 사진=강원도립극단 제공

■강원 연극의 정체성, 기록에서 찾다

“열심히 활동해왔음에도 존재에 대한 불안함이 늘 있었어요. 뿌리에 대한 불안함이 항상 있었죠.”

수 십년 역사를 가진 지역 극단들이 수준 높은 작품을 꾸준히 무대에 올림에도 지역은 늘 ‘변방’ 신세다. 1992년부터 춘천에서 연극을 해온 정은경 무소의 뿔 대표 역시 그랬다. 국내는 물론 해외 유수의 무대에서 상을 받았음에도 늘 불안함이 존재했다. 그는 그 불안함의 원인을 ‘뿌리’에서 찾았다. 그렇게 강원연극의 뿌리를 찾는 그의 여정이 시작됐다.

정은경 대표는 “해방 직후 1945년도 부터 강원에는 악극단들이 존재했고, 한국전쟁 당시에도 위문 공연 형태로 연극은 계속됐다”며 “1960년대 초 춘천과 원주에 최초의 민간극단이 생기며 강원연극은 태동했고, 강원연극의 르네상스로 불리는 1980·90년대를 지나 현재까지 강원 연극의 맥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정은경 대표가 기획한 아카이브전 ‘최지순 연극 아카이브:시간을 잇다’.

■강원 연극 60년을 기억하는 방법, 아카이브

곰팡이가 핀 포스터와 부식돼 알아볼 수 없는 대본, 강원연극사 60년의 기록은 창고 구석에 박혀 사라지고 있었다. 이에 정 대표는 지난해 최지순 원로배우를 중심으로 춘천연극사를 정리했고 아카이브전 ‘최지순 연극 아카이브:시간을 잇다’가 세상에 나왔다. 1960년대 말 연극 무대로 모여들던 춘천 연극인들의 기록은 당시 공연 포스터와 희곡, 사진, 영상, 인터뷰 등을 통해 구현됐다. 아카이빙의 가치를 증명한 전시는 같은 해 ‘춘천연극 60년 아카이브전–무대 위의 시간, 춘천의 기억’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춘천연극 60년 아카이브전–무대 위의 시간, 춘천의 기억’.

■“강원 주도의 아카이빙 필요한 시점”

정 대표를 비롯한 지역 연극인들과 도연극협회는 강원연극 60년사 아카이빙을 준비 중이다. 정 대표는 “아카이빙은 단순히 자료를 보존하고 저장하고 하는 것이 아닌 지역 공연 예술의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시작점”이라며 “국가 중심의 아카이브를 기대할 때가 아닌, 강원이 주도해 우리의 유산을 어떻게 축적하고 보존하고 활용해야 되는지 대책을 세울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영국 빅토리안앤알버트뮤지엄은 자료는 물론 공연에 썼던 손수건 하나도 모두 간직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 강원도 아카이빙 교육 프로그램 마련부터 시작해 강원 공연예술 아카이브 센터의 필요성을 논의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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